"보험 보장 수준이 커스터디 선택의 기준"…업계 최대 방어막 구축하며 인재 양성도 나서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대표가 국내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업계 최대 규모의 보험 계약을 성사시키며 기관 고객 유치에 승부수를 던졌다. 여기에 POSTECH 블록체인 및 디지털자산 전문가 과정 11기 강사로 선임되며 산업 현장과 교육 현장을 잇는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KODA는 지난달 30일 KB손해보험과 최대 4000만달러(약 600억원) 규모의 디지털자산 전용 보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커스터디 업계를 통틀어 가장 큰 보장 한도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자발적 초과 보장이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상 커스터디 사업자가 갖춰야 할 법정 최소 보험 규모는 5억원에 불과하다. 조 대표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2000만달러 규모의 임의보험을 도입한 데 이어, 1년 만에 보장 한도를 두 배로 늘렸다. 법정 의무 가입 규모의 약 100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 대표의 판단 근거는 명확하다. 기관투자가가 커스터디 사업자를 고를 때 들여다보는 첫 번째 지표가 보험이라는 것이다. 조 대표는 "기관 고객에게 보험 보장 수준은 커스터디 사업자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이번 증액을 통해 고객 자산 보호를 강화하고 법인 시장 확대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환경도 조 대표의 행보를 뒷받침한다.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가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추진되면서 기관의 커스터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이 본격화되는 국면에서, 기관투자가 눈높이에 맞는 자산 보호 체계를 선제적으로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장 범위도 실질적이다. 고객이 맡긴 디지털자산이 훼손되거나 분실·도난되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험을 통해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개인 투자자 중심이던 시장이 법인·기관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조 대표가 신뢰를 자산 관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본 셈이다.

조 대표의 활동 반경은 경영 일선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POSTECH 블록체인 및 디지털자산 전문가 과정 11기 강사로 선임돼 강단에 선다. 해당 과정은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자산 시장의 제도·실무를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기업 경영진과 실무 책임자들이 주요 수강층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 커스터디 사업을 이끌어온 조 대표가 강단에 서는 것 자체가 상징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커스터디는 기관 자금이 디지털자산 시장에 진입하는 관문에 해당하는 영역인 만큼, 실제 기관 고객을 상대해온 경영자의 현장 경험이 교육 과정에 반영될 것이란 기대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보험 계약이 커스터디 업계 전반의 보장 수준을 끌어올리는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대표가 제시한 법정 최소치를 훨씬 넘어서는 자발적 방어막이 기관 자금 유치의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