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배터리기술인협회가 주관하는 이차전지 소재·부품 및 장비전 'K-BATTERY SHOW 2026' 현장에서 SDX재단 전하진 회장이 특별 강연자로 나서 산업계 리더들과 청중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전하진 회장은 이번 강연에서 단순한 기술 경쟁과 물질적 이윤 추구를 넘어선 새로운 시대정신을 역설했다. 전 회장은 "지금까지의 성장사회는 돈 중심의 머니로직에 갇혀 있었다"고 진단하며, "앞으로의 성숙사회는 생태계와 상생을 중심에 두는 '살림로직'으로 자본의 흐름과 시장의 자산 개념 자체를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대형 화면에 띄운 강연 슬라이드를 통해 "돈을 벌기 위해 살리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것이 돈이 되게 해야 한다"는 명제를 명확히 제시했다. 이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배터리 순환경제라는 글로벌 과제 앞에 선 산업계에 기업 활동의 본질적 목적 전환을 주문한 대목이다.

이어 전 회장은 한국 고유의 철학적 가치인 '살림(Salim)'과 '우리의식'의 확장을 심도 있게 풀어냈다. 그는 "영어의 'We'가 단순히 남을 곁에 두는 개념이라면, 한국어의 '우리'는 남을 나의 안으로 들이는 포용의 정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나)에서 시작해 우리, 우리나라, 그리고 지구 전체로 자아의 반경을 넓혀가는 다이어그램을 제시하며 "성숙사회란 갈등이 사라진 사회가 아니라, 그 갈등을 포용하고 견뎌낼 만큼 '우리'의 원이 확장된 사회"라고 강조했다.
현장에 참석한 배터리 산업 관계자 및 차세대 테크 기업 대표들은 전 회장의 메시지에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경청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배터리 산업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핵심 열쇠로 꼽히는 만큼, 단순 제조 기술의 진보를 넘어 지속가능한 상생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전 회장의 혜안에 공감대를 형성한 분위기였다.
벤처 1세대이자 국가 미래 산업 아젠다를 선도해 온 전하진 회장의 이번 제언은, 첨단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갖추어야 할 진정한 'ESG 리더십'과 '성숙한 철학'의 기준점을 다시금 일깨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