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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페어 이창근 대표, "장기 운용 무기체계, 도입 단계부터 양자내성암호 고려해야"…미사일·군 위성통신 PQC 전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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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2026-10-01T12:35:25.000Z
- Updated: 2026-10-01T12:35:25.000Z
- Author: JUPIL JOUNG

엑스게이트·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와 3자 업무협약 체결 보안칩 400만개 공급 경험 앞세워 하드웨어 기반 양자보안 체계 구현 나서

양자내성암호(PQC) 보안칩 전문기업 키페어가 국방 분야 양자보안 전환의 핵심 축으로 나섰다. 이창근 키페어 대표는 미사일처럼 한 번 배치되면 오랜 기간 하드웨어를 바꾸기 어려운 무기체계일수록 설계·도입 초기부터 양자내성암호를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국방 PQC 전환의 실질적인 적용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키페어는 지난 9월 29일 네트워크 보안기업 엑스게이트, 방산기업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미사일 보안 기술 고도화와 군 위성통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3사는 각자의 국방·네트워크 보안·암호 기술을 결합해 미래 미사일 운용 환경에 맞는 고신뢰 보안통신 체계를 구축하고, 양자내성암호를 비롯한 차세대 암호기술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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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머니투데이)

이번 협력에서 키페어가 맡은 역할은 암호체계의 '하드웨어 뿌리'다. 키페어는 양자내성암호 보안칩과 하드웨어 기반 암호화 기술을 제공하고, 키관리시스템(KMS)과 하드웨어보안모듈(HSM)의 연동 및 최적화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무기체계 단말에서부터 지상 관제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일관된 암호체계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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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근 대표가 이끄는 키페어의 강점은 검증된 하드웨어 보안 역량에 있다. 키페어는 HSM을 자체 개발해 왔으며, 검증필 암호모듈을 기반으로 한 보안칩을 지금까지 400만개 이상 시장에 공급했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암호 전환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장기 운용 장비 환경에서, 하드웨어 단에서부터 양자내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협력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이 대표의 문제의식은 무기체계의 긴 수명주기에서 출발한다. 양자컴퓨터가 실용화되면 현재의 공개키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는데, 수십 년 운용되는 미사일과 위성통신 장비는 배치 이후 보안 하드웨어를 손쉽게 교체할 수 없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이유로 도입 단계부터 PQC를 고려하는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3사가 함께 개발하는 보안통신 체계가 국방 분야 PQC 전환의 대표 사례로 자리잡도록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협약 파트너들의 역할 분담도 명확하다. 엑스게이트는 VPN과 암호화 통신, 양자내성암호 역량을 바탕으로 군 통신환경에 맞는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제공하고, 기존 네트워크와 차세대 암호체계를 안정적으로 잇는 보안 아키텍처 개발을 맡는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미사일·군 위성통신 체계 전문성을 토대로 보안 요구사항을 분석·설계하고, 3사의 기술이 실제 무기체계와 군 통신환경에 적용되도록 연계를 지원한다.

3사는 미사일과 군 위성통신이 점차 네트워크 중심으로 고도화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통신 구간의 데이터 보호는 물론, 양자컴퓨팅 시대에 요구될 차세대 암호체계까지 내다본 보안 아키텍처를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 연동을 시작으로 국방 보안·통신 분야에서 추가 협력 사업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을 국내 방산 분야 PQC 전환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보안칩과 HSM이라는 하드웨어 기반 기술을 보유한 키페어가 무기체계 단계부터 참여하게 되면서, 이창근 대표가 그리는 '처음부터 양자내성을 갖춘 국방 암호체계'가 현실화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