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이노비즈·메인비즈·여성벤처·월드옥타 수장들 2시간 정책 간담회… 인증 카르텔·혁신밸리·글로벌 진출 해법 모색
대한민국 혁신기업 경영자들을 대표하는 5개 협회장들이 국회 산업 입법의 핵심 창구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과 마주 앉았다. 현장에서 기업을 이끄는 CEO들이 체감하는 구조적 한계를 직접 전달하고, 산업정책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였다.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메인비즈협회, 여성벤처협회,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등 혁신기업 5개 협회장과 사단법인 도전과나눔, 자문단은 지난 9월 21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김성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과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두 시간 동안 이어진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혁신기업 경영 현장의 애로사항을 가감 없이 공유하고,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 경영 현장이 던진 다섯 가지 질문 이날 CEO들이 테이블에 올린 의제는 모두 혁신기업의 성장과 직결된 구조적 과제들이다. 가장 먼저 제기된 것은 산업정책과 기업정책의 구분 문제다. 산업 전반을 육성하는 정책과 개별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은 설계 방식부터 달라야 한다는 경영계의 문제의식이 공유됐다. 대학 중심 혁신밸리의 부재도 주요 화두였다. 기술과 인재, 투자가 대학을 중심으로 선순환하는 혁신 생태계가 왜 국내에서는 뿌리내리지 못하는지에 대한 진단이 이어졌다. 혁신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도 논의됐다.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코트라(KOTRA)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가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신사업 인증·인허가 과정의 진입장벽 문제는 이날 가장 현실적인 쟁점 중 하나였다. 새로운 사업모델로 시장에 진입하려는 혁신기업들이 기존 기업들의 이른바 '카르텔'에 가로막히는 현실을 어떻게 돌파할지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마지막으로 지역 중심 산업 클러스터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지역 기반 산업 생태계가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두고 현실적인 고민이 나눠졌다.
■ "3선 위원장의 깊은 이해, 의미 있는 대화로 이어져" 참석자들은 3선 의원인 김성원 위원장이 산업과 기업, 벤처 생태계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식견을 갖추고 있어 한층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현장 경영자들의 문제 제기가 입법 책임자와의 실질적인 정책 대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 "젊은 기업의 목소리, 정책으로 연결하겠다" 협회 측은 "혁신기업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앞으로 5개 협회와 도전과나눔, 자문단은 젊은 기업들의 목소리를 충실히 대변하고, 현장의 어려움이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혁신기업 경영자 단체들이 한목소리로 국회와 정책 소통 창구를 연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증·인허가 규제 개선, 글로벌 진출 지원 체계 정비,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 등 이날 제기된 과제들이 향후 입법과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 경영계의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