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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Z "트레저 유출 사고, 소프트웨어 자체수탁 지갑의 강점 부각"… 하드웨어 지갑 1만4000명 개인정보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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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2026-08-14T08:55:23.000Z
- Updated: 2026-08-14T08:55:23.000Z
- Author: 임동민

바이낸스 창립자 창펑자오(CZ)가 하드웨어 지갑 제조사 트레저(Trezor)의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두고 소프트웨어 기반 자체수탁(셀프커스터디) 지갑의 구조적 이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하드웨어 지갑이 무조건 더 안전하다는 업계의 통념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한 발언이다.

### 배송 파트너 해킹, 실명과 집주소가 통째로

트레저는 물류·배송 파트너인 십몽크(ShipMonk)가 해킹당하면서 약 1만4000명 고객의 주문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유출된 항목에는 고객 실명, 배송 주소,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가 포함됐다. 전체 정보가 노출된 고객은 1만1742명, 이름과 이메일 등 일부만 노출된 고객은 1947명이다. 피해 대상은 미국, 영국, 스웨덴, 콜롬비아, 브라질,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7개국 고객이다. 유출 대상 주문 기간은 2026년 5월 10일부터 8월 8일 사이다.트레저는 자사 내부 시스템과 하드웨어 지갑 자체는 침해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노출된 연락처와 배송지 정보가 피싱과 사회공학적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회사 측은 2013년 설립 이래 전화번호와 배송 주소가 노출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 CZ "위험 프로필이 다를 뿐"

CZ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이번 유출이 신원과 실제 거주지를 암호화폐 보유자와 직접 연결시킨다는 점에서 피싱과 사회공학 공격은 물론 물리적 신변 위협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드웨어 지갑이 소프트웨어 지갑보다 안전하다는 통념이 일부 측면에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번 사건은 물리적 기기를 구매하고 배송받는 과정 자체가 없는 소프트웨어 자체수탁 지갑의 이점을 다시 부각시킨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하드웨어 지갑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며 위험 프로필이 다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CZ는 자신이 관여한 YZi랩스가 다수의 하드웨어 지갑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이해관계도 함께 공개했다. 

### 콜드카드 사태에 이은 연쇄 악재

이번 사고는 하드웨어 지갑 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 앞서 발생한 콜드카드(Coldcard) 보안 사고에서는 갤럭시 리서치의 추산 최대 1억16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트레저는 2024년 1월에도 외부 고객지원 시스템 침해로 6만6000명의 정보가 노출됐고, 당시 탈취된 정보가 24단어 복구 문구를 노리는 피싱 공격에 실제로 활용된 전력이 있다. 

### 트레저, '익명 배송' 도입 추진

트레저는 재발 방지책으로 익명 배송(Anonymous Delivery) 옵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9월, 미국은 연내 도입이 목표다. 고객은 실명 대신 닉네임이나 라벨 ID를 사용하고, 무인 택배함 수령과 브랜드 표시가 없는 포장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 국내 투자자 시사점

이번 사건의 본질은 지갑 기술의 취약점이 아니라 공급망과 제3자 협력사의 개인정보 관리 문제다. 디지털 자산을 지키는 일과 그 소유자의 개인정보를 지키는 일은 별개라는 점이 이번 사고로 명확해졌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역시 해외 하드웨어 지갑 직구 시 배송 정보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어떤 경우에도 복구 시드 문구를 웹사이트에 입력하거나 타인에게 공유해서는 안 되며, 공식 채널을 통해서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보안 공지를 확인하는 습관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