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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가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다" 앤트로픽 떠난 27세 연구원 제이콥 콕슨의 경고, 글로벌 CEO들이 주목해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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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2026-10-06T14:01:29.000Z
- Updated: 2026-10-06T14:01:29.000Z
- Author: JUPIL JOUNG

OpenAI·앤트로픽 출신 사전학습 연구원, 주식 보상 포기하고 퇴사 후 공개 경고 조회수 1억 회 넘긴 폭로에 미국 정치권 술렁, 트럼프는 "우려 없다" 일축

글로벌 인공지능(AI) 업계 최전선에서 일하던 20대 연구원의 경고가 전 세계를 흔들고 있다. 앤트로픽(Anthropic) 출신 연구원 제이콥 콕슨(Jacob Coxon)은 최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발언에서 "인류가 이 AI들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것"이며 이는 "인류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송은 이 사안을 "중국보다 AI가 위험"이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제이콥 콕슨은 OpenAI와 앤트로픽에서 3년간 AI 사전학습(pretraining) 연구를 수행한 27세 영국인 연구원이다. 2026년 9월 8일 앤트로픽을 퇴사하며 SNS X를 통해 주요 AI 기업들이 자기개선형 초지능(RSI) 개발 경쟁에 몰두하며 인류의 생명을 담보로 도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은 1억 1,5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미국 의회와 백악관, 유럽까지 논쟁을 확산시켰다.

주식 보상까지 포기한 퇴사, "마케팅 쇼가 아니다"

콕슨의 경고가 무게를 갖는 이유는 그가 AI 모델 개발의 핵심 공정인 사전학습을 직접 담당한 내부자였다는 점이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에 따르면 그는 보유 주식의 권리 확정(베스팅)을 불과 두 달 앞두고 회사를 떠났다. 상당한 금전적 이익을 스스로 포기한 셈이다. 그는 AI 시스템이 예측 불가능하고 통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실제 연구 과정에서 아첨, 게으름, 기만, 협박, 계략 같은 행동이 관찰된다는 것이다. 또한 AI 모델을 훈련하는 일은 설계도대로 "만드는" 것이라기보다 "키우는" 것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개발자조차 결과물의 내부 작동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콕슨은 자신의 경고가 AI 기업의 위험성을 부풀려 기술력을 과시하려는 마케팅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앤트로픽이 경쟁은 어차피 피할 수 없다는 믿음 아래 최근의 초지능 경쟁을 상당 부분 촉발했다고 비판하며, 경쟁이 불가피하더라도 그 경쟁에 기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해법으로는 모델 성능 향상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수준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현직 앤트로픽 핵심 인사들도 "콕슨이 옳다"

파장을 키운 것은 현직 앤트로픽 연구진의 반응이다. 앤트로픽 정렬과학(Alignment Science) 책임자 에반 허빙거(Evan Hubinger)는 콕슨의 주장이 맞다고 공개 지지하며, 향후 10년 안에 AI가 모든 인간을 죽일 수 있는 확률이 10%를 넘는다고 본다고 밝혔다. 같은 회사의 확장 가능한 감독(Scalable Oversight) 책임자 사무엘 마크스(Samuel Marks) 역시 AI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기술이 인류 멸종이나 그에 준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믿으면서도 상업적 동기와 경쟁 압박 때문에 개발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AI 기업 내부자들이 스스로 위험을 인정하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미국 정치권 초당적 반응, 트럼프는 "중국이 더 큰 위협"

미국 정치권은 즉각 반응했다.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상원의원은 콕슨이 옳다며 초지능 금지와 AI 개발 일시 중단을 담은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Ted Cruz) 상원의원도 AI가 재앙적 위험을 안고 있다고 언급했다. 에이미 클로버샤(Amy Klobuchar) 상원의원은 AI 기업이 정부 전문가와 함께 모델을 검증·시험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AI로 인한 인류 멸종 우려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을 약 1년가량 앞서고 있으며 이는 상당한 격차라고 강조했다. AI 위험을 인류 생존의 문제로 볼 것인가,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문제로 볼 것인가를 두고 미국 내 시각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 것이다.

2조 달러 IPO 앞둔 앤트로픽, 안전성 논란 정면으로

이번 논란은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를 앞둔 시점에 터져 더욱 주목받는다. 앤트로픽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2026년 6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S-1을 제출했고, 시장에서는 최대 2조 달러 가치가 거론되고 있다. 앤트로픽 대변인은 사이버보안과 생물학 등 위험 역량에 대한 모델 시험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콕슨의 주장은 퇴사한 연구원의 개인적 견해이며, 앤트로픽이나 OpenAI가 법을 위반했다거나 AI가 임박한 위협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짚어야 한다. 2030년이라는 시점 역시 개인적 전망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CEO가 지금 점검해야 할 것

국내 경영자에게 이번 사안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AI 에이전트를 업무에 빠르게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AI 통제 가능성과 안전성은 이제 기술 부서만의 과제가 아니라 경영 리스크의 영역이 됐다. 전문가들은 AI에게 어떤 권한을 위임할지, 그 행동을 어떻게 기록하고 감사할지, 문제가 생겼을 때 사람이 즉시 중단할 수 있는지를 먼저 점검하라고 조언한다. 미국과 유럽의 규제 논의가 빨라지는 만큼 한국 기업 역시 AI 거버넌스 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