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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에서 연극으로] 순항중인 연극<결혼전야>의 명품 배우 김미란이 전하는 엄마의 온기
- URL: https://www.ceotoday.kr/202608230001/
- Published: 2026-08-23T09:31:31.000Z
- Updated: 2026-08-23T09:31:31.000Z
- Author: JUPIL JOUNG

배우 김미란이 오랜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와 관객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대학로 후암스테이지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 ‘결혼전야’는 막내딸의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고향 집에 모인 최씨 집안 식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반가운 마음도 잠시, 사소한 농담과 말다툼을 계기로 그동안 가슴 속에 묵혀두었던 이야기까지 하나둘 꺼내놓는다. 결혼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앞두고 부모와 자식, 형제 사이의 서로 다른 가치관과 오래된 서운함이 충돌하면서 평범했던 가족의 하룻밤은 예상치 못한 소동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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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배우 김미란

극 중에서 김미란은 내일이면 딸을 시집 보내야하는 엄마 김형숙 역할을 맡았다. 그는 “요즘 시대에 가장 안타까운 것 중에 하나가 가족이 무너지고 있다는 부분”이라며 “따뜻한 가족 이야기이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서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BS 공채탤런트 2기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한 김미란은 2001년 SBS ‘화려한 시절’로 데뷔해 ‘천국의 아이들’ ‘마이더스’ ‘비밀의 문’ ‘돼지의 왕’ ‘눈물의 여왕’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KBS2TV ‘고백부부’에서 장기용의 엄마로, 디즈니+ ‘무빙’에서는 엄지다방 마담 역할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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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극 "결혼전야" 포스터

그는 “데뷔를 하고 20대, 30대 때는 그래도 조연 역할로 50부작 끝까지 쭉 함께 참여를 했는데 어느 순간 결혼하고 출산하며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일도 점점 끊어지고 24부작 미니시리즈이면 2,3부 나오거나 한신 나오거나 굉장히 호흡이 짧은 역할을 많이 하게 됐다. 긴 호흡의 작품을 하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 연극을 2시간 쭉 하는데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만큼 푹 빠져서 작품에 임하고 있다”며 “힘든 감정신도 있지만 저한테는 하나도 힘들지 않고, 너무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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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극 "결혼전야" 에서 열연중인 배우 김미란

4년 전에도 ‘결혼전야’의 작품 제안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함께 할 수 없었던 만큼 다시 만난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4년 전에 아버지 혼자 남으셔서 우울증에 걸리고 많이 힘들어하셨다”며 “파주에서 구리를 오가며 친정아버지를 돌봐야 했다. 4년 만에 이렇게 좋은 작품을 하는데 지금은 친정아버지도, 친정어머니도 떠나셔서 이 작품을 보여드릴 수가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제가 연극에서 엄마 역할이기 때문에 평생을 고생만 하시고 가신 엄마 생각이 많이 난다”며 “감정신에서 누르며 연기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처음에는 너무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 지금은 부모님이 천국에서 ‘미란아, 잘 하고 있어. 우리가 하늘에서 보고 있어’ 그렇게 응원해주시는 것 같다. 그렇게 돌아가신 부모님의 응원을 가슴에 안고 무대에 오른다”고 말했다. 극을 올리기 전에는 후배 배우들과 손을 꼭 잡고 함께 기도하며 무대에 오른다. 그는 “공연장 가기 전에 교회의 한 평 짜리 기도실에 들렀다가 간다”며 “거기서 ‘하나님 도와주세요. 저 혼자서는 못해요. 하나님이 도와주셔야해요’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공연장으로 간다”며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동료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호명하며 기도하고 무대에 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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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배우 김미란

그는 의미있는 작품인만큼 많은 분들에게 연극이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을 전했다. “가족은 무너지면 안 되는 공동체”라며 “너무나 소중한 가족이다. 가족이 살아야 사회가 간다. 심각한 부분만 있지 않고 유쾌하고 재미있는 부분도 많다. 여기에 감동까지 있다. 무대가 끝나고 관객분들이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이 들게 된다고 하시는데 저 역시 마지막 대사를 하고 나면 뭐라 말 할 수 없는 울렁거림과 감동에 벅차오른다. 좋은 작품이 많이 알려지고 가족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고백했다. 30년 연기 생활의 구력에, 베테랑인 그이지만 눈빛은 20대 청년의 때처럼 설레며 빛나고 있었다. “연기를 오래 했지만 요즘에서야 연기를 진짜로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진짜 연기를 하니까 힘이 안 든다. TV 매체의 화려함도 감사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연극도 많이 하고 싶다. 한 호흡 한 호흡을 진짜로 하면서 무대에서 관객분들을 자주 찾아 뵙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