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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미술 특별기획] 독창적인 조형언어 탐구 끝에 현대미술의 새로운 미술사조 '구조존재주의(Structural Existentialism)'를 정립한 미술작가 김영
- URL: https://www.ceotoday.kr/20260730006-2/
- Published: 2026-07-30T06:04:47.000Z
- Updated: 2026-07-30T06:04:47.000Z
- Author: JUPIL J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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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은 기억을 품고, 구조는 존재를 만든다**

파주의 작업실 문을 열자 일반적인 화실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벽면에는 캔버스 대신 수십 장의 테라코타 타일이 세워져 있었고, 작업대에는 안료와 아크릴 물감, 나이프, 각종 질감 재료들이 놓여 있었다. 한쪽에는 테라코타 항아리들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었으며, 완성된 작품보다 여전히 작업 중인 작품들이 더 많았다.

 가까이에서 바라본 화면은 갈라진 흔적과 겹겹이 쌓인 색층, 반복되는 선들이 하나의 거대한 구조를 이루고 있었다.

 김영 작가는 작품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저는 사물을 그리는 것이 아닙니다“. 김영 작가의 미술철학인 구조존재주의에서 존재는 구조 안에서 생성되고,구조는 시간과 기억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한다고 생각합니다. 존재는 독립된 실체가 아니라 구조와 관계속에서 끊임엇이 생성.변화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미술이론 입니다.이러한 생성과 변화의 과정을 조형언어로 드러내는 행위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오랜 연구 끝에 정립한 구조존재주의(Structural Existentialism)는 단순한 화풍이나 기법이 아니다. 존재를 구조와 관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해하려는 하나의 현대미술 철학이다.

### **그림보다 먼저 시작된 질문**

부산에서 태어난 김영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새로운 것을 탐구하는 것을 좋아했다. 여행을 가면 관광지보다 미술관을 먼저 찾았고, 작품을 감상하는 것보다 작가가 세상을 바라본 방식에 더 큰 관심을 가졌다.

 2005년 취미로 그림을 시작했지만 미술대학이나 화실에서 배운 적은 없었다. 물감의 종류부터 재료의 특성까지 모든 것을 독학으로 익혔고, 미술 기법과 미술사, 색채학, 철학, 인문학을 꾸준히 공부했다.

 기술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마음속에는 계속 같은 질문이 남았다.

“잘 그리는 것만으로 충분한가?”

그 질문은 결국 자신의 작품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

### **철학을 만난 미술작가**

그는 초기 작품 상당수를 스스로 폐기했다. 그림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철학이 담겨 있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그의 관심은 기법보다 철학으로 향했다. 인간은 왜 존재하는가, 시간은 존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예술은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를 오랫동안 탐구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집안에서 자연스럽게 접한 유교적 가치관과 철학적 대화는 그의 사고방식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또한 천문학과 우주론을 공부하며 인간 존재를 이해하려 했지만, 결국 우주의 기원보다 인간 존재 자체를 이해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전환점은 중고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천지인』 관련 서적이었다.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이 서로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하나의 질서를 이룬다는 동양철학은 오랫동안 품어 온 질문과 맞닿아 있었다. 그 이후 그는 천지인 사상을 현대미술 안에서 새롭게 해석하기 시작했다. 하늘은 시간과 가능성, 땅은 물질과 기반, 인간은 그 사이에서 관계를 만들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로 이해했고, 이러한 철학을 선과 면, 질감과 색채로 표현하고자 했다.

### **구조존재주의의 탄생**

수년간의 연구와 작업은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되었다. “존재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존재는 관계 속에서 형성되고 시간 속에서 변화하며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 간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자신의 예술 세계를 구조존재주의(Structural Existentialism)라는 이름으로 정리했다.

작품 속에는 명확한 풍경도, 인물도, 정해진 이야기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많은 선과 면, 층층이 쌓인 색채와 균열, 반복되는 구조들이 서로 관계를 이루며 하나의 화면을 만들어낸다.이러한 요소들은 단순한 추상적 장식이 아니라 존재를 형성하는 구조를 상징하는 조형 언어이다.화면 속 직선과 곡선은 인간과 자연, 사회와 시간, 기억과 관계를 의미하며, 반복되는 구조는 존재가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화하는 과정을 나타낸다.

여러 번 덧칠하고 다시 긁어내는 작업 과정 역시 중요한 표현 방식이다. 화면 아래에 남겨진 흔적들은 지나간 시간의 기록이며, 새로운 층이 쌓일수록 과거와 현재가 하나의 구조 안에서 공존하게 된다.김영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시간을 그리는 작업이고 그의 완성된 이론을 주장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한다.

 오히려 그가 오랫동안 이어 온 질문을 하나의 이름으로 정리한 결과이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 나갈 탐구의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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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 미술작가 작업실

### **테라코타 타일과의 만남**

김영 작가가 테라코타 타일을 선택한 이유도 특별했다.버려진 테라코타 타일을 우연히 가져온 것이 시작이었다.캔버스를 준비하던 어느 날 그는 문득 이렇게 생각했다.왜 천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에 실증을 느끼고 있을 때였다."왜 꼭 캔버스여야 하지? "처음 테라코타 위에 그림을 그렸을 때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물감은 잘 붙지 않았고 쉽게 벗겨졌다.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젯소와 바인더의 비율을 바꾸고, 표면 처리 방법을 달리하며 수십 번, 수백 번의 실험을 계속하여 그만의 방식으로 다양한 질감을 만들고 보존성을 높이는 다양한 보조제를 만들고 연구하여 지금까지 왔다.그에게 실패는 버려지는 시간이 아니라 다음 연구를 위한 데이터였다.그는 "그림보다 재료 연구를 더 많이 한 것 같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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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 미술작가 작품 Mixed Media(Acrylic,Modelling Paste on Porcelain Tile**

### **흙이 품은 시간**

김영 작가가 테라코타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새로운 재료였기 때문이 아니다.그에게 흙은 인간보다 오래 존재해 왔으며 앞으로도 오래 남을 물질이다.테라코타는 흙이 불을 만나 새로운 존재가 된 결과이며, 그는 그 위에 다시 시간과기억을 쌓아 올린다.캔버스가 그림을 담는 공간이라면, 테라코타는 이미 시간의 흔적을 품고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그래서 그의 작품에서 테라코타는 단순한 지지체가 아니라 작품과 철학의 일부가된다. 

### **균열은 새로운 시작이다**

김영 작가의 작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화면 속 균열과 기하학적인 선과도형 들이다.그러나 그는 균열을 실패나 상처로 보지 않는다. 씨앗이 갈라져야 싹이 트고, 바위가 풍화를 거쳐 새로운 형상을 만들듯 인간 역시실패와 시간을 지나 성장한다고 말한다.그래서 그의 화면에는 매끈한 표면보다 갈라짐과 흔적이 더 많이 남아 있다.그것은 파괴의 기록이 아니라 새로운 존재가 태어나는 과정이다.

![](https://cdn.synaps.media/ceotoday/content/images/2026/07/------44.JPG)

****김영 미술작가 작품Mixed Media(Acrylic,Modelling Paste on Porcelain Tile)**

### **평면을 넘어 공간으로**

그의 실험은 평면에서 끝나지 않았다. "왜 그림은 반드시 벽에 걸려 있어야 하는가" 이 질문은 테라코타 항아리 작업으로 이어졌다.곡면 위에서는 관람자의 위치에 따라 작품의 구조가 끊임없이 변화한다.앞에서 보이는 화면과 옆에서 보이는 화면이 서로 다른 관계를 만들어 내며, 관람자는 작품을 보는 사람이 아니라 작품과 함께 움직이는 존재가 된다.이처럼 구조존재주의는 공간까지 확장되고 있다.

### **질문으로 남는 예술**

 김영 작가는 작품을 완성된 결과로 생각하지 않는다.김영 작가의 작품 중에는 몇 달 동안 손대지 않는 작품도 있으며,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바라볼 때 비로소 다음 단계가 보일 때도 많다고 말한다.그에게 작품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는 존재이다.

또한 예술은 작가 혼자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자의 경험과 사유가 더해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믿는다.그래서 그의 작품은 명확한 답보다 질문을 남긴다.

“나는 어떤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가“

“나를 이루는 관계는 무엇인가”

“존재는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 **취재 후기**

김영 작가의 작업실에는 화려한 장식보다 오랜 연구와 실패의 흔적이 더 많이 남아 있었다.버려진 테라코타에서 시작된 작은 호기심은 수백 번의 실험을 거쳐 하나의 예술 언어로 발전했고, 결국 구조존재주의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이어졌다.그는 자신을 혁신가라고 말하지 않는다.새로운 미술사조가 완성되었다고 선언하지도 않는다.  
  
다만 오랫동안 품어 온 질문을 작품으로 보여 주고 있을 뿐이다.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이렇게 말했다."저는 아직도 배우고 있는 사람입니다“현재 미술 서적 출판을 위해 집필과 다양한 미술 재료를 조형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노력 중이라고 한다.그리고 마지막 바람도 덧붙였다.  
  
"제 작품보다 질문이 오래 남았으면 좋겠습니다.예술은 때때로 답을 제시하는 일이 아니라, 새로운 질문을 시작하게 만드는 일이다.김영 작가의 구조존재주의는 바로 그 질문을 테라코타 타일 위에 차곡차곡 쌓아 올리고 있다.**(인스타그램 CEOKIMYOUNG).**